썰일기장

2023.12.18 15:25

봄날..만남 #1

  • 익명게시자 오래 전 2023.12.18 15:25 기타
  • 88
    0

하루를 마무리 할 시간


퇴근을 준비하면서 습관처럼 대화방을 누른다.


대화 참여는 잘 안하지만


오늘하루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보는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




점심시간 이후 안읽은 메세지 부터 죽~흩어 내려가는 도중


앗!! 눈에 띠는 대화 한줄




"이곳 전통 시장에 장 보러 왔습니다"


 


그분이 우리동네를 왔었구나


평소 관심있게 보고 기회를 노리던 참인데..


이곳까지 오신줄 알았으면 차라도 한잔 하자할껄..


벌써 3시간이나 지났는데 아직 계실까?


결혼도 하셨다는것 같던데 부인이랑 같이 오신건 아닐까?


괜히 연락했다가 난처하게만 만드는거 아닐까?




그러나 그런 고민은 오래 할수가 없었다.


이곳을 떠나기전에 연락을 해야겠다는 생각 뿐..




"안녕하세요 탄천 이라고 합니다.


 제가 사는 곳까지 오셨는데 차라도 한잔 대접해 드리고 싶네요"




그러나 답장은 한참후에나 왔다. 1시간이나 지나서..




"미안합니다. 이제야 쪽지를 봤네요


 전 벌써 집에 도착 했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해요"


"혹시 내일  점심때쯤 시간 되세요?


 마침 제가 연차 휴가라 시간이 되서요"


"네 저도 가능은 합니다"


"그럼 내일 12시까지 제가 그리로 가겠습니다.


 어디로 가면 될까요?"




다음날 아침 부랴부랴 연차휴가를 내고


사우나에서 때빼고 광내고..


혹시 모르니 거시긴 몇번 더 박박문질러 씻고..


집으로와 속옷부터 신경쓰며 나름 멋좀 부리고


지하철 역에 도착..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며 심장이 마구 나대기 시작한다.


인기가 많은분이라 들었는데 얼마나 멋진 분일까?


상대적으로 내가 너무 초라해 보이진 않을까?




서서히 입구쪽이 다가오면서


저 끝에 그분인듯한 사람이 서있다.


무지개빛 후광을 드리운 체..




-------- 계 속 -------




두 번 다신 못 보게 될까 봐.. 연기처럼 니가 사라질까 봐..


난 두려워


 


원합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


날 살게 해준 사람 바로 그대입니다


 


눈물마저 고맙습니다.. 그대가 준 것이니까


그리움 조차 나는 행복해서


 


살기 위해서..널 사랑해.....노을<살기 위해서>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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