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에 일이 끝나고 퇴근하는 길이었어요
잠실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난 갈아타야하는데 10시반쯤이거든요
그때되면 사람들이 바글거려요ㅋㅋ
어느 문 앞에 서있어도 줄을 서야하는데
내가 촌놈이라 그런지 좀 훈남이 서 있는 줄 뒤에 서있는편이에요 ㅎㅎ
어찌어찌해서 자리는 잡아서 앉았는데
나는 의자의 가운데 쯤에 앉았고
그 훈남은 나랑 정면은 아니고 내 맞은편에서 두칸 떨어진 끝자리에서 바로 두번째에 앉아있었어요
음....솔직히 훈남이라기보단 스타일이 좋았지요
피부는 하얗고 캐주얼한 7부 셔츠 입었는데 단추 과감히 두세개정도 풀어놓고 밑에는 돌청스키니에 머린 포마드컷ㅋ
생긴 건 솔직히 쏘쏘ㅋㅋ
암튼 그냥 솔직히 요즘 나도 맨날 일가야하고 춤춰야하고 그러니까 스키니를 입은지 오래돼서 스타일 스캔하려고 보고 있는데
님들 그 다리꼬거나 어디 앉았을때
허벅지에 근육이랑 지방이랑 나뉘어보이는 그 경계선 아시나요?? 살짝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거ㅎㅎ
암튼 내가 그 경계선에 흥분을 한단말이에요 ㅎㅎ
이 부위는 남녀 안 가리고 좋아함ㅋㅋㅋㅋㅋ
내가 그 부위를 한번 보고 나니까
계속 그것만 보게 되는 겁니다 ㅎ
내 시선 눈치채면 어떡하나 걱정은 하는데
이미 시선은 그곳만 계속봄ㅋㅋ 다릴 꼬고 있었거든요 그분이ㅋㅋ 그래서 계속 보게되더라구요
근데 뭔가 날 보는 듯한 시선이 느껴져서 딱 봤는데 눈 마주침...;;; 황급히 딴데 돌렸다가 땅바닥 보다가 막 여기저기 봄ㅋㅋㅋ 그러다가 또 딱 얼굴 봤는데 또 눈 마주침..;;; 여기서 뭔가 기분이 이상했어요
그랬다가 내가 원래 서울 안 살았던 촌놈이라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미아? 길음? 거기서 사람이 쫙 빠졌어요
그러다보니 그 분 옆에 자리 쫙 비었고 양옆에 끝자리만 사람이 차있었어요
그때 그 분이 딱 내 맞은편 자리로 옮겨 앉더라구요 ㅎㅎ
마침 다른 반대편 다리근육도 보고 싶다고 느끼던 찰나에 그 분이 다리를 샤론스톤처럼 반대로 꼬더라구요
땡큐 감사하는 기분으로 최대한 티 안 나게
막 보고 있는데
그분 라인 끝자리가 비어서 그 분이 다시 그 끝자리로 옮겨서 탐. 그때가 쌍문이었음
내릴 곳이 얼마 남지 않아서 똥줄이 타는데
그분이 다리 꼬고 있는 가랑이에 자기 손을 끼워서 손가락을 막 움직이기도하고
옆자리 비었으니 타라는 것처럼 보이는 옆자리를 탁탁 치는 행동으로 인해 나는 혼란 속의 흥분을
느끼기 시작했음
내릴 곳이 다 됐음.
진짜 잭디에 떴으면 좋겠단 마음으로 잭디를 켜봐도 저런 상판떼기가 보이지 않음ㅠ
그래서 아 일반인가 싶었다가도 달리는 지하철 안이라서 거리가 안 뜨겠구나 싶어서
내가 내릴 곳일 때 그분 바로 옆에 있는 문쪽으로 감ㅋ
그리고는....아 이거 일 다 끝나고 글로 쓰려니 좀 븅신같긴한데 그 끝쪽에 있는 지하철봉을 마치 딸딸이 쳐주듯 잡고 올렸다가 내렸다가를 반복...;;
그랬는데 그 분이 내가 내릴 역에서
내리려고 내 뒤에 바로 일어남...;;;
오....할렐루야....
근데 그 분이 내가 잡고 있던 봉을 같이 잡더니
내가 약간 포위된 느낌?
그때 당시 내리는 사람이 그분이랑 나 포함해서 4명밖에 없었는데도 내 뒤쪽으로 바싹 붙더라고요
아오 왜 난 백팩을 멨었는지...ㅠ
진짜 처음엔 팍 치듯이 들이대서 시비거는 줄 알았는데
두번째부턴 자꾸 몸을 들이대는게
막 마음이 콩닥콩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몸으로 앞에 있는 나를 미는데
딱 봐도 추파임....;;;
그러다가 내림.
그 분이 날 앞지르기 시작함.
뒤도 안 돌아봄...;;
그러다가 개찰구 나와서 출구 쪽으로 가는데
딱 이생각을 했음
'아 그냥 출구쪽으로 가면 난 저분 앞질러서 집에 가는 거고 날 쳐다본다거나 직진하면 난 저분 따라간다'
오오....직진함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실로 가시더라고ㅋㅋ
거의 종점에 있는 역에다가 11시가 넘은 시간이라서 사람도 없었음 화장실에ㅋ
서로 둘이서 화장실에서 오줌을 싸고 있는데
나는 심장 개터질 듯...ㅋㅋ
애초에 마려운 것도 아니었기에
괜히 손만 FM으로 비누 묻혀서 박박 씻고 있는데
그분도 손을 씻으러 옴.
거울로 눈 마주쳤는데 그 다음에 내가 뭘해야할 지도 모르겠더라ㅋㅋㅋ뭔가 이 상황까지 온 내가 미친 놈 같고 웃겨서 피식하고 웃었는데
그 분이 바로 내 손목 잡고 화장실 칸막이로 들어감....;;;
내가 일하고 춤연습하고 그러다가 와서
땀이 약간 있던 상태라서 박진 않고
서로 오랄만 하고 빠이침...ㅠ
연락처도 안 물어봤어....;;
ㅋㅋㅋ 존나아깝다 결말이ㅜ
2024-02-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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