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때 취한척 저 친구 너무 이쁘지 않냐고 주위에 떠벌리며 둘이 무지 친한듯한 관계 설정하기
외국 여행이나 출장다녀올 때 값나가는 선물 사다주기
주말에 같이 특근달고 회사와서 영화보러 가기
등을 시전하며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 갔습니다.
하지만 일반이고 회사 사람이라 고백이나 커밍은 절대 꿈도 안 꾸고 애만 끓이고 있었고,
계속 보고 있는게 심적으로 좀 힘들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힘든 와중에도 그 친구와 너무 가까워져 이젠 단짝으로 회사가 인정해 줄 지경에 이르렀고 혹자는 둘이 잤냐는 농담까지도 하더라구요.
좋으면서도 힘든 시간을 보내는데 내가 지방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내심 잘 됐다 싶었습니다. 어차피 이뤄질수도 없는데 좀 거리를 둘 때가 됐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아쉽고 보고싶겠지만 그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방으로 내려가기 전 회사 워크샆이 1박 2일로 진행되었고 당연히 그 친구와 딱붙어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첫째날 술이 떡이 되도록 먹고 내일 새벽에 사우나가자고 약속하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내심 같은 침대에서 자고 싶었으나 그러면 안될거 같아 다른 방에서 자고 새벽에 전화로 연락해서 사우나 앞에서 만나 입실.
그 친구 벗은 몸은 처음 보는거라 좀 떨리더군요. 아무리 친해도 첨 서로의 알몸을 보는건 어색하잖아요. 그렇게 어색하지만 어제 술먹으면서 있었던 일 얘기하면서 탈의를 했어요.
어쩜 거기도 그렇게 귀엽게 생겼을까 ..... 속으로 웃었네요. 그다지 크지 않은 ㅈㅈ에, ㅂㅇ은 적당히 동그랗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 너무 귀엽더라구요. 만지고 싶다, 격하게 만지고 싶다는 욕정을 감추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요즘 운동 좀 한다더니 가슴이랑 팔뚝이 탄탄하더군요. 적당히 살집이 있는 와중에 살짝 자리잡은 근육이 그야말로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하긴 내눈엔 그 친구 모든게 이뻐보였겠죠
그렇게 첨으로 알몸을 보고나니 더 우울해졌습니다. 그냥 이렇게 친한 사이로만 지내야한다는 생각, 지방이전으로 앞으로 자주 못본다는 생각 등으로 우울해지더군요. 내색안하고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온탕에 앉아 있는데 사우나하러온 회사사람들이 새벽부터 또 붙어 있냐며 어제 밤에 둘이 뭐했냐며 성희롱에 가까운 농담을 하길래 웃었습니다 ㅠㅠ
마지막날 단체사진을 찍는데 사진사가 자리를 이렇게 바꿔라 저렇게 바꿔라 하는 와중에 또 그 친구랑 둘이 옆에 나란히 사진을 찍게 되더라구요. 그 친구가 “ 팀장님 어떻게 해도 또 만나지네요” 하며 웃는데 슬프더라구요 ㅠㅠ
지방으로 이전해서 방을 구하고 이사를 하고 싱글 라이프가 시작됐습니다.
새 지역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적응하느라 연일 회식을 빙자하여 술판을 벌리고 지내니 몸은 힘들지만 맘은 좀 편해졌습니다. 이렇게 지내다보면 그 친구 생각 덜하며 지낼 수 있을거 같더라구요.
이사오고 2주정도 지나 그 친구가 담주에 제가 근무하는 곳으로 교육받으러 온다며 전화를 했습니다. 어여와, 맛있는거 먹자, 잠은 내 방에서 자는 거지? 등등 잊고 지내자고 한게 맞나 싶을 정도로 혼자 수다를 떨고 있더라구요 ㅎㅎ
일주일이 지나 그 친구가 교육을 마치고 저녁을 같이 먹고 술도 거하게 마셨습니다.
딸들 이야기 , 주식 망해가는 이야기, 부동산 이야기 .... 둘이 만나면 얘기가 끝이 없습니다.
내일도 교육이 있어서 더는 못마시고 자러 제 방으로 왔습니다. 꿀물 타는 사이 먼저 씻으라고 욕실로 들여보내고 샤워기 물소리를 들으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보고싶었다” 이 말을 너무 하고 싶었는데 해도 되나? 이 말이 뭐라고? 우리 사이에 작은 균열이 생기면 바로 끝이야. 하지마! 이렇게 결심하고 저도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큰방 침대에서 내가 자고 그 친구는 거실에서 잔다길래 이불 여유분이 없으니 그냥 침대에서 자!(사실 여유분 옷장에 많았으나) 하니 알겠다면 침대로 기어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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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없이 잠을 청하는데 잠이 안옵니다. 술은 취해서 머리는 몽롱한데 말짱말짱해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