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일기장

2024.06.22 17:31

장인 어른 -또 다른 이야기 2 (펌)

  • 익명게시자 오래 전 2024.06.22 17:31 인기
  • 551
    1
월요일 출근을 했다. 부처장님이 점심시간에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하신다.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부처장님이 여쭤보신다. 주말에 술 잘 마셨냐고?
어찌 아셨냐고 물으셨더니 약간 당황하신듯 하더니 "나 못봤어? 나는 자네 봤는데... 일부러 아는체 안한 줄 알았네.... 어느쪽이야? "라고 물으신다.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다. 알고 보니 내가 간 술집에 부처장님도 계셨던 것이다.
처장님은 그날부터 나에게 살갑게 대하셨다. 그렇게 어리 둥절한 며칠이 지난 상태에서 부처장님과 술자리를 우연히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날 처음으로 비록 오럴이기는 하지만 이쪽 첫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는 동생에게 누구라고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저런 상황을 대충 말하고 이쪽 경험을 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었다. 동생은 이쪽에 조금 많이 발을 들여 놓은 상태였고 내가 소개시켜준 그 여자하고는 이미 헤어졌다. 그리고 이미 다른 남자를 사귀고 있었던 터 였다. 그래서 인지 나의 이런 이야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 주었다.
나는 얼마 있지 않아서 이쪽 세계를 조금씩 조금씩 발을 들였고 처장님과는 애인 사이가 되어있었다.

그뒤로 1년여정도가 지난 세월 나는 이제 이쪽 사람이 되어 있었다.
동생이 또 상담을 신청해 왔다.
" 형님 저 며칠전에 소개팅 했는데 여자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너 여자는 안만난 다고 말했잖아?"
" 사람들에게 게이라고 말을 못하고 여자 없이 너무 오래 지내는것이 그랬는지 하도 만나보라고 해서 만났는데 그 여자가 너무 좋은거에요... 한 2개월 정도 됐어요. 근데 저 남자도 좋고 이 여자도 좋아요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
"나도 잘 모르겠다. 이런 경우는... 어느 한쪽은 정리해야 하지 않겠냐?"
"그렇죠? 그럼 저 그냥 예전처럼 여자 만나서 결혼하고 이쪽 게이 생활을 정리 해야겠어요...."
뭐 할말은 없었다. 너 때문에 나는 이생활 (물론 핑계지만) 하게 됐는데 너는 이 생활에서 빠져나가겠다고? 이렇게 화를 낼 수는 없는 상황이니까... 그리고 사실 나는 나의 애인과 관계가 너무 좋아서... 직장에서는 동료고 밖에서는 애인이고 일상생활에서는 형님동생으로 만족스러운 관계여서 사실 오히려 고마워 해야 할 상황이므로......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한 6개월 정도 지나서 였을까?
애인이 전화가 왔다.
"내일 시간 있니?"
"네 괜찮아요. 왜요?"
"응, 우리 딸이 남자 친구랑 집사랑이랑 같이 넷이서 골프 치러 가기로 했는데 집사람이 갑자기 처형네 집에 갈 일이 생겨서 한 사람이 부족하다. 대신 와서 대타좀 해라."
"네, 어디로 가면 되죠?"
"내가 예약 시간 문자로 보내 줄게."
그리고 다음날 골프장으로 갔다. 내가 제일 먼저 온듯했다.
나머지 세 사람은 같은 차로 온다고 했는데 내가 먼저 도착하고 옷을 갈아 입고 기다렸다.
애인이 먼저 왔다.
"처장님 ...늦으셨네요... 우리 티업 시간 10분 밖에 안 남았는데... 영선이하고 남자친구는요?"
"어, 잠간 화장실 들러서 온다고 하고 영선이는 여자 락커룸이니 나오겠지......"
그리고 멀리서 걸어 오는 한 남자.... 그 놈은.... 그놈은......
내 아는 동생이었다.

며칠을 고민고민을 했다.
내 애인의 사위가 될 사람.....
그 사람이 이쪽 사람인데.... 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이쪽 생활을 끊었다고는 하지만.... 과연... 정말 끊었는지 말았는지.....
과연 결혼을 한다면 내가 조카처럼 생각하는 내 애인의 딸은 불행해지지 않을까?
반대로 내가 친 동생처럼 생각하고 아끼는 이 놈은 헤어지면 과연 견딜 수 있을까?
그 사람은.... 내 애인은... 자기 딸의 남자친구가 현재는 아니라고 해도 과거에 이쪽 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알면 받아 들일 수가 있을까?
말을 해야 한다면... 애인한테 말해야 하나 동생한테 말해야 하나......
동생놈은 왜 자신의 여자친구 아버지가 나와 같은 직장에 있다고 나한테 말하지 않았지? 모르고 있었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아직 날은 안 잡았지만 양가 상견례는 했다는데 파국이 일어나면 이유를 어떻게 해야 하나....
중간에서 너무 난처했고 고민 스러웠다.

그리고...... 결혼은 없던 이야기가 되었다.
여전히 나는.... 그 사람과 애인이다....
그리고 그 동생은... 나와 연락을 거의 하지 않는다.... 물론 안부 톡 정도는 하지만.....
그리고... 그 사람의 딸은 지금까지 결혼은 안했고... 현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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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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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와 ㅋㅋ 인연이 미첬구나 ;;

    2024-06-22 21:25

  • 전체 882건 / 4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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