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찜방 이야기

2025.06.26 08:13

극동극장~ (펌)

  • 익명게시자 오래 전 2025.06.26 08:13 썰풀기 인기
  • 548
    2

어제는 간만에 부장님과 외근을 나가게 되었다..


차를 몰고 충무로 근처에 왔을때였다..


부장님 왈~


 


부장 : "박대리~? 혹시 극동극장 아나..?"


순간 허걱..뒷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었다..


 


나 : "대한극장은 아는데~ 첨 듣는데요..-_-;;"


얘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사태를 살펴보고 싶었다..


 


부장 : "거기가면 호머있다 호머.."


아니..호모면 호모지 ..호머는 또 뭐야..-_-;;무슨말인지..파악이 안되어서 다시 물었다.


 


나 : "부장님 근데 호머는 뭡니까..?"


조심스레..ㅋㅋ


 


부장 : "호머몰라..? 변태새끼 있잖아..변태호모..~!!-_-;;"


그럼 그렇지..일반인들이..게이를 보는..시선이 어떤지...


아니 최소한 내 상사가 게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짐작이 되었다..-_-;;


서글프지만..


그러면서 부장님 한술 더떠서 말씀하신다..


 


부장 : "고등학교때..여기 자주 와서 영화 봤는데..영화보고 있으면..어떤 남자들이 와서


막 더듬는다...~그럼 짝.~! 째려보면 딴데로가.."


흐미..울 부장님이 올해 45 이신데..고등학교 때라면 거의 20년 전 일이잖아..


.


.


갑자기 제 고등학교때..가 떠오르는거 있져..?ㅋㅋ


12,3년 전 일이지만..처음으로 교복입고 극동극장 간날..ㅋㅋ첨 보는 낮선 아저씨와


저녁인지 점심인지..돼지갈비 먹구..


남자 좋아하냐는 아저씨의 말에..잘 모르겠다고 내숭을 까던 그시절..


사람을 만나려면..극장과 빠 밖에 없었지만..술집은...나이가 어려 안되었고..


극장은..자주 갔더랬지요..


고딩이면서..21살 이라고 뻥치고 사람들 만나서..주로 식사하면서 얘기도 많이하고..


그때 한창 많았던 신당동 빠 골목에 데려가..주던 사람들도 있었고..


맥주도 마시면서 ...즐건 토욜을 보냈던 기억..


극장 갈때마다 마주쳐서 나중에는 정말 친한 형처럼 지낸 H형도 생각나구..


뭐 그형은 미국시민권 소유자라..지금은 아마 미국에 있을거 같구..


정말 짝사랑했던..P형도 생각이 나는군..


내가 좋아한다 하니깐..마냥..동생보듯이...대하기만 했던..그래서 조금은 서운하지만..


그래도 항상 날 잘 챙겨줬던 형이었는데...나중에 20살 되면 그때다시 고백하자..다짐하게 만든 사람이었는데...풋..지금은 어디서 뭘할까..나하고..10년 차이났던걸루 기억나는데..


지금은 중년의 가장이 되었을까..아니면..그사람 소원대로..자기짝을 찾아..캐나다로 떳을까..


.


.


아니면 아직도..이곳저곳 전전 긍긍하며..인연을 찾아 다닐까...?


그래도 참 소중한 기억이 많았던 시절 같아요..


다른 사람 만날려면..소개에 소개를 거쳐..만났기 때문에..


맘에 들고 안들고를 떠나서..사람만나기가 정말 귀했거든요..


식성은 둘째고 나같은 사람이 있다는걸로..마냥 설레였었는데..


.


그래서 오히려 사람을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지금보다야..


조금은 로맨틱 했던거 같기도 하구...


....


하핫..~ 옛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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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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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작성자)  오래 전

    2005년 글인가 봅니다. ㅎㅎ

    2025-06-26 08:13

    profile_image
    익명게시자  오래 전

    예전 20대때 나도 극동을 주 3~번은 갔던것 같다. 주말은 하루종일 머물면서 참으로 마니 싸곤했었는데...  추억의 장소이긴 하지 ㅎㅎ

    2025-06-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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