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찜방 이야기

2023.04.27 12:52

(펌) 썰) 운명적인 만남2

  • 익명게시자 오래 전 2023.04.27 12:52 썰풀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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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풀다


 


민석이와 그 일이 있고 난 후, 이전보다 마음이 더 커져 있는 나를 민석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긴장하는 나를 보고 알 수 있었다.


 


티비를 보던 와중 갑자기 내 허벅지를 주무른다던가, 손금을 봐준다면서 내 손을 본인의 배로 가져갈 때면 내 안에 꿈틀거리는 그것을 진정시키기 위해 온 힘을 쏟아야만 했다. 


 


한편으로는 민석이가 이런 내 마음을 다 알면서 간을 보고 있는 건지, 그게 아니라면 혹시 나처럼 네가 나한테 좋아한다고 말할 때 까지 기다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서 민석이가 나를 보며, 내가 민석이를 상대로 했던 야릇한 상상을 똑같이 하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민석이가 나한테 들키지 않으려 아닌 척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숨이 전보다 가빠지기 시작했다.



"나 먼저 씻는다?"

"빨리 씻고 나와" 


 


나는 평소 사람들에게 몸을 보여주는 것을 가능하면 피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욕실로 들어가는 습관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반면, 민석이는 샤워를 할 때 알몸으로 들어가 수건 한 장만 걸친 채 나오는 버릇이 있었다. 


 


내색은 안 했지만 알몸으로 나와 수건으로 중요 부위만 가린 채 "헤헤" 웃고 있는 민석이를 바라보면서 겉으로는 속옷이라도 가지고 들어가라며 면박을 줬지만, 걸친 수건 안에 감춰진 물건을 상상해버리면


 


내 아랫도리가 빳빳해지는 몸의 반응은 절대 거부할 수 없었다.


 


민석이의 장단지는 아무리 봐도 큼직했다.


적당한 살이 있지만 특히 허벅지과 엉덩이 근육의 굴곡은 노골적으로 다 드러나 있었고,


거기에 더불어 온 몸에 자지에서 허벅지로, 그리고 다시 가슴 아래까지 이어진 체모는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머리를 터느라 얼굴을 수건으로 가린 틈을 타 민석이의 몸을 세세히 관찰했다.


아직 물기가 있는 민석이의 봉긋한 가슴 위로 형광등이 빛이 반사 돼 유독 빛나 보였다.


 


며칠 뒤


 


“근데 너는 연애 안 해?”

“어?”


민석이의 얼굴을 보며 대답했다.


 


민석이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몹시 당황했다.


여기서 "너도 느끼겠지만 난 게이라서 연애를 할 수 없어." 라고 말하기엔 민석이가 나와 같다는 확증도 없을 뿐더러, 나의 짧지만 당황한 반응을 보고 더 궁금해 하는 민석이의 표정을 보고 있으니빨리 다른 핑계라도 둘러 대야 할 것 같았다.


 


“그럼 너야말로 왜 연애 안 하는데?”

“나는 안 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거야! 그러니까 여자 좀 소개 시켜주라”

“야..."


"어?"


"아.아니... 같은 처지인데 좋은 여자 있으면 서로 소개 시켜주면 좋을 것 같아서”


"당연하지. 내 타입 아닌데 좋은 여자면 너부터 소개 시켜줘야지."


 


갑자기 이게 무슨 상황인 것일까.


 


분명 민석이는 내 질문에 연애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안 하는 것이 아니라면 혹시 나와 같은 이유에서,


혹시 나에게 말 못할 숨기는 것이 있어 둘러 대기 위해 말한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당황했던 나와 다르게, 다시 던진 나의 질문에 민석이는 막힘이 없었다.


 


또 그 눈과 마주쳤다.


 


확신에 찬 그 부리부리한 그 눈이 지금 이 순간에는 피하고 싶었다.


 


----------------------------------------------------


“야 이제 불 끄고 자자”


“툭”


 


민석이는 손님이 왕이라는 이유로 항상 나에게 침대를 양보해주었고, 정작 본인은 밑에서 옷가지를 돌돌 말아 머리에 베고 자는 신세를 자처했다. 


 


"아 허리 아파"


 


누워있던 민석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내가 누워있는 침대 쪽으로 팔과 함께 기어서 올라오기 시작했다.


 


“밑에서 안 자게?”

“응. 밑에서 자니까 허리에 알이 배기더라고”


 


민석이는 허리에 알이 배긴다면서, 침대에 걸쳐 앉아 등쪽을 주먹으로 몇번 툭툭 치더니 이내 바깥쪽으로 몸을 고쳐 눕기 시작했다. 


 


“야 그래도 네가 집 주인인데 베개는 네가 베고 자.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해”

“그러면 네가 내 팔 베고 자”

“…”

“…”

“응”


 


이내 민석이가 팔을 내 쪽으로 내어주었다.


혼자 잘 때는 몰랐지만, 민석이가 올라오니 둘이서 자기엔 침대가 비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나로 포개진다면 모를까.


 


나는 고민할 틈이 없이 민석이의 팔 위에 내 머리와 두 팔을 올려두었다.


 


그 상태로 몇 분간의 정적이 흘렀다.


힐끗 쳐다보는 민석이의 시선을 내 뒷통수로 받아내며, 모른 척 눈을 꼭 감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민석이가 코를 골며 자기 시작했다.


 


나는 민석이를 바라보는 자세로 옆으로 누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침대 사이즈가 넉넉치 않았다는 핑계를 댈 수 있겠지만, 사실은 민석이를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고 싶었던 내 진심 때문이었다.


 


민석이의 굵은 전완근은 내 머리를 놓기 충분했다.


게다가, 남자 스킨 향과 비슷한 특이한 체취는 더 자극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자?”

“…”

“자나보네”

“…”


 


민석이는 자는 것 같았다.


불이 꺼진 원룸의 어둠은 점점 내 눈에 익숙해지더니, 


이내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민석이의 몸을 눈으로 훑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민석이의 눈을 보았다.


민석이는 눈을 지긋이 감고 있었다. 


 


나를 사로잡은 그 눈을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


 


갑자기 처음 민석이를 봤던 장면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마치 우주의 은하수를 담은 것 같은 그 맑은 눈을 볼 때면, 마음 한 켠이 전 보다는 부드러워 졌다고 느껴왔기 때문이다. 


눈썹에서 이어지는 적당히 높은 콧대와 감은 눈의 조화는 조금은 다른 이미지를 풍기고 있었는데,


어쩌면 이런 민석이도 조금은 귀여운 구석이 있다는 것을 감상할 수 있었다.


 


입까지 벌리고 자는 것으로 보아 완전히 골아 떨어진 것이 분명했다. 


 


민석이는  검정색 타이즈 팬티만을 입고 누워있었다.


 


민석이의 그곳은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그리고 뒤척거릴 때마다 미세하게 움직이는, 저 속옷 안에 들어 있을 물건을 상상하니 입 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큰 허벅지 때문에 고간으로 말려 올라간 속옷 탓에 그곳의 실루엣은 더 크게 보였다. 


 


머리로는 이러면 안될 것을 알면서도 눈은 계속해서 민석이의 나체를 관찰하고 있었다.


 


몸은 가까이서 보니 더 탄탄해 보였다.


감춰져 있지만 배에 미세하게 있는 근육선과 가슴과 배가 접혀 있는 그 모습은 야릇하기 그지없었다.


숨을 쉬고 내쉴 때 마다 부풀었다 줄어드는 배 위로 자라난 무성한 체모들은 살색의 피부와 대비 되어 민석이의 남자스러움을 어필하고 있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리기 시작한다.


다들 경험해보지 않았는가.


주변이 너무 조용하다 못해 고요해지면 평소에는 들리지 않았던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시계 바늘 소리가 도저히 잠에 들지 못할 정도로 크게 들리는 현상을 말이다.


마치 심장에 누가 앰프라도 연결해서 틀어 놓은 듯 증폭되어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민석이를 껴안고 싶었다.


이런 사람이랑 껴안고 잘 수 만 있다면,


난 정말 무엇이든 포기할 수 있을텐데.


 


결국 밤을 새버리고 말았다.


화장실에서 확인해보니 속옷은 쿠퍼액으로 완전히 젖어 있었다.


하룻밤을 눈뜬 채로 있었는데도 아랫도리도 여전히 계속 커져 있었다.


처음으로 그곳에 뻐근함을 느꼈다.


 


자고 일어난 민석이의 얼굴에 피곤함이 남아있어 보였지만, 그 모습 마저도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오늘 점심에 뭐 먹을래?"


부시럭대던 민석이가 드디어 입을 땠다. 난 그런 민석이를 멍하니 쳐다보면서 생각했다.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은 도대체 뭘까."


"얘가 뭐라고 내가 지금 이러는거지."


 


 


 


 


 


 


 


 


 


 


 


 


 


"아. 나 사랑에 빠졌구나"


 


-------------------------------------------------------------


 


“흐아암. 잘 잤다.”

“난 못 잤거든? 나 너 때문에 좁아서 한숨도 못 잤어. 너 내려가 있어”

“헤헤. 응”


 


그제서야 짧은 잠을 잘 수 있었다.


분명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민석이와 내가 손을 잡고, 이름 모를 장소에서 산책을 하는 그런 단순한 일상을 담을 꿈. 


나는 이 꿈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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