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찜방 이야기

2023.05.08 09:47

(펌) 군대에서 맞선임이랑 1

  • 익명게시자 오래 전 2023.05.08 09:47 썰풀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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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군대때 있었던 일 약간 써볼게 ㅋㅋㅋ 

좀 세세하게 적다보니까 서론이 길어짐 긴거 안좋아하면 패스 ㄱㄱ 


 


 


보통 대학교 1학년 마치고 21살 3-4월에 많이 가잖아 그 때는 무슨 생각인지 학교다니다가 22살 12월이 되서야 들어갔어 훈련소 어찌저찌 수료하고 자대갔는데 맞선임 3명 있었는데 나보다 한달 일찍왔고 맞선임 위는 2달차이나는 선임 몇 분 있으시고 그 위는 10개월 차이나는... 많이 풀린 군번이였어 ㅋㅋㅋ 불행 중 다행이랄까 늦게간게 맘에 걸렸는데 그래도 살아날 구멍은 있다하고 되게 안심했지.


 


 


내가 자대에 왔을때는 맞선임들이 휴가중이여서 복귀하는 시점 맞춰서 인사드리려고 찾아갔는데 한명이 내가 살면서 본 사람중에 가장 내 식인거야 이름은 권혁준이라는데 성이 특이해서 이름이 신기했어ㅋㅋㅋ 나이는 24살로 나보다 한살 많았어 키는 177에 통통했으니까 그때는 87?? 얼굴은 그때는 몰랐는데 야구선수 강민호랑 비슷하게 생겼더라 정확히는 강민호 보다는 동글동글하게 생겼었어. 살이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그리고 첫인상은 조금 사나운 느낌이였어 인사해도 그냥 끄덕이기만 하고 자기 할일 하더라고..  강민호는 원래 웃는상이잖아?  그래서 처음 봤을 때 강민호가 안 떠올랐는데 나중에 웃는거보니까 강민호랑 진짜 비슷하더라고 ㅋㅋㅋ  몸은 균형잡히게 통통한? 어깨가 어느정도 있어서 몸집이 꽤 있었어 


 


 


 어쨌든 보자마자 머리가 띵해져서 속으로 개 좋아했지ㅋㅋㅋ 근데 아쉽게 이 사람은 행정병이고 보직이 달라서 일하는게 겹치진 않고 생활관도 찢어져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딱히 없더라고.. 애 성격도 좀 친한애들이랑은 말하는데 그전엔 과묵해서 친해질 기회가 없었어 그냥 마주치면 경례하고 조금 얘기하는 정도? 그러다가 어쩌다가 얘기할 틈이 생겨서 나도 늦게온편인데 권일병님은 왜 늦게오셨냐 이런거 물어보니까 재수에 반수까지 해서 조금 늦게왔다 하더라고.. 이거 말곤 딱히 말은 안했어 ㅋㅋㅋㅋ 


 


 


그러다가 나 일병 말때쯤 체력측정이 있었어 이게 원래 우리부대는 분기에 한번씩 해야되는데 코로나때문에 일년에 한번만 통과하면 되는걸로 잠깐동안 바뀌었었어 난 일병 초때 통과했는데 다시하면 기록갱신 할 수 있대서 다시 했거든! (윗몸일으키기만 특급이 아니어서 다시 갱신해보려고) 근데 혁준이가 저번에 할때 발목 접지른걸로 못해서 이번에 보려고 온거야 그래서 같이 보려고 접수 줄 서면서 이때 친해져보려고 말을 걸었어


 


나 : 권혁준 상병님 푸쉬업 잘하십니까? 


혁준 : ㅋㅋㅋㅋ (가슴에 힘주면서) 만져봐 장난아니지


나 : 와 진짜 딴딴합니다 살이 아니라 다 근육이였슴까??


혁준 : 뭐? ㅋㅋㅋㅋ 죽고싶냐 그래 다 근육이다 ㅋㅋㅋ


 


근데 그 날 체력측정은 더운 날이여서  디지털 티만 입고 진행했단 말이야. 디지털 티는 다들 알다시피 엄청 얇잖아 그것만 입으니까 배가 나온게 너무 잘보여서 장난치고 싶더라고 ㅋㅋㅋㅋ


 


나 : 근데 뱃살은 근육이 아닌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혁준 :   나 뱃살 이래 많아도 윗몸일으키기 너보다 많이할껄? ㅋㅋㅋㅋ 피엑스 내기할래? 저녁 먹고싶은거 다 사는걸로 ㅋㅋ


 


나 : 좋습니다 ㅋㅋㅋㅋㅋ


 


혁준 : 나 개많이 먹는데 후회하지 마 ㅋㅋㅋㅋ


 


나 : 저도 자신 있습니다 ㅋㅋㅋ 근데 오늘 이렇게 더운데 뛰실 수 있겠슴까?


 


혁준 : 그러게 나 뜀걸음은 자신이없다 옛날보다 살이 너무쪄서 힘들 것 같어


 


나: 에이 그래도 15분안에는 들어오시지 않습니까


 


혁준 : 아냐 나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 뛰어 본적이 없어서 통과 못할 것 같아.. 나 풋살도 안끼잖아 그래서


 


나 :음  그럼 제가 같이 뛰어드리겠습니다 저 뛰는 속도 맞춰서 뛰시면 할만하실 것 같습니다


 


혁준 : 너 뜀걸음 저번에 통과했잖아 나 때문에 한번 더 한다고? 그건 너무 미안한데


 


나 : 에이 오랜만에 뛰고 좋지 않슴까 ㅋㅋㅋ


 


혁준 : 그래라 ㅋㅋㅋㅋ 고맙다


 


이래서 난 8월 무더운 날씨에 3km를 뛰게 됐어 참고로 난 땀나는걸 정말 싫어하는데 친해지고 싶어서 어쩔 수가 없었지 ㅋㅋㅋㅋㅋ 근데 시작하고 같이 뛰눈데 이 자식이 초반에만 같이 뛰고 날 제치더니 급발진하면서 빠르게 뛰는거야.. 난 저번 분기때 했을 때 패턴이 있어서 그냥 그대로 뛰었지 근데 1.2키로 지점에서 애가 걷고있는거야.. 해서 


 


나 : 권상병님 지금부터 달려도 통과 쌉가능입니다


혁준 : 야 나 안될 것 같아너 그냥 먼저가 ㅠㅠ


 


그래서 그냥 쌩 감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뛰니까 신나서 그냥 뛰게되더라고


근데 뛰다가 생각해보니까 평가 기준이 결승점에서 행보관님이 시간불러주고 옆에 하사가 번호표 주면 번호대로 시간체크하거든? 번호표는 마지막사람까지 완주하면 차례대로 내는 그런 시스템이였어


 


그래서 나 저번에 통과했으니까 번호표 혁준이한테 주면 되겠다 싶더라고 그래서 끝까지 뛰니까 13분?으로 도착해서 1급 받았지 등수는10등인가..?( 이땐 아깝게 특급은 못 받았어 ㅜ 너무 덥기도 하고) 그리고 앉아서 기다리는데 땀 범벅이되서 18분 넘어서 도착하더라고 ㅠㅠ 당연히 불합이지..


다뛰고 내 옆에 앉았는데 창피해하는건가 나한테 말을 못걸더라고.  그래서 난 조용히 혁준이 손에있는 47등 번호표 가져가고 10등 번호표 손에 쥐어주고 귓속말로 


 


나 : 이걸로 그냥 기록하십쇼


 


혁준 : 어? 어??? 왜 너 안해도돼?


 


나 : 저 저번분기 통과해서 괜찮지 않슴까 그냥 이걸로 내십쇼


 


하니까 애가 말은 안하는데 진짜 개감동먹은 얼굴로 날 보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진짜 개귀여웠음ㅋㅋㅋ


그리고 윗몸일으키기는 내가 졌어ㅋㅋㅋㅋ 배 나와도 잘하는 사람은 잘하나봐 그 몸으로 90개 넘게하는데 되게 멋있더라.. 


 


측정 다 끝나고 생활관 복귀하면서


 


혁준 : 준아 형아가 px 사줄까? (내 이름도 무슨 준이라 준이라고 부름 아마 이때부터..? )


 


나 : 에이 제가 졌지 않슴까 ㅋㅋㅋ 오늘 힘들었는데 드시고 싶은거 다 드십쇼


 


혁준 : ㅋㅋㅋㅋㅋ 야 나 애들 뭐 사주는거 봤어? 오늘 아님 안사줘 ㅋㅋㅋㅋㅋ


 


나 : 아.. 그럼 샤워끝나고 먹으러 갑시다 !!!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가시지 말입니다가 안나오고 갑시다!!! 이지랄 해버린거지..)


 


혁준 : 갑시다?ㅋㅋㅋㅋㅋ 너 뒤질래? 


 


말실수해서 큰일났다 싶어서 혼자 긴장했는데 웃으면서 나한테 헤드락 걸더라고 ㅋㅋㅋㅋ


근데 하루종일 땡볕에서 있어서 땀 겁나 흘려서 땀냄새가 겁나 나고 옷도 축축했어 ㅋㅋㅋㅋㅋㅋ 안아주는 것 같기도 하고 설레더라고 ㅋㅋㅋㅋ


 


나 : 아!!! 아픕니다 ㅋㅋㅋㅋ 죄송함다 좌송함다


혁준 : 또 그래봐 ㅋㅋㅋㅋㅋ 어쨌든 바로 샤워갔다가 피엑스가자


나 : 넵!!


 


놀랍게도 난 이전까지 혁준이랑 샤워를 같이 한 적이 없어서 알몸을 본 적이 없었거든.. 정말 두근대는 마음으로 갈아입을 옷 챙기고 샤워장으로 가려하는데 혁준이가 샤워장에서 알몸으로 복도로 나오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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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설레

    2026-01-0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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