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선명히 나지 않는 관계로 실화를 바탕으로한 각색이 있습니다. 편의상 말투는 반말로 하겠습니다!
때는 고등학생때였어. 한참 성욕이 들끓는 시기라 그냥 상상만 해도 잘 서는 그런 시기였는데 고등학교 시절 내 망상을 가득 채워준 2명이 있었어. 그게 우리 학교 수학샘하고 뒷자리 덩치였어. 본격적인 썰에 앞서서 설명을 하자면, 우선 뒷자리 덩치는 엑스트라니까 넘길게.
수학샘은 솔직히 소설에 나오는 엄청 멋있는 아저씨는 아니였어. 키는 185 정도에 몸무게는 105 정도. 아저씨들이 입는 등산복 같은 카라티를 입으면 적당히 가슴하고 배가 나왔는데 물렁살이 아니라 좀 딴딴한 가슴하고 배였어, 팔 두께가 좀 있었어서 운동한 아저씨라는 건 확실히 알 수 있는 몸매? 털은 선생님이라는 직책때문에 수염은 안 기르셨는데 턱선의 면도자국이 구렛나루하고 이어져서 수염이 나면 덥수룩하고 팔에 나 있는 좀 선명한 잔털 때문에 딱 봐도 꽤 털이 많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지. 얼굴은 전형적인 아저씨상이었어. 눈매는 날카로우시고(필자가 날카로운 눈매를 좋아함.) 나머지 이목구비도 뚜렷하시도 어떻게 보면 두꺼비 느낌도 나는데 그게 잘 어울리는 얼굴이었어. 이 정도로 설명하고 본격적인 얘기를 풀어볼게. 참고로 나는 그냥 평범해
우리 학교가 남고라서 선생님들이 좀 짓궂게 대하셨어. 매 하나씩 들고 다니시는? 특히 수학샘은
"야, 너 옷이 그게 뭐냐. 똑바로 좀 입어라"
"이 새기가 머리 굵어지더니 깝치네."
"야이 새기들아 복도에서 조용히 안 하냐? 시끄럽게 하지 마라."
덩치가 있으셔서 그런지 애들 지나다니는데 툭툭 치시기도 하고 호통도 치셔서 무서운 분이셨어. 근데 나는 그게 더 좋았어. 침대에서 얼마나 격하실까 상상하기 좋았거든. 상상 속에선 별 짓거리를 다 해도 실제론 말도 못 걸어서 초반에는 수업만 들었어. 다른 수업은 잘 안 들어도 수학 수업은 열심히 들었어. 끝나고 찾아가서 질문도 하고 그랬는데 그런 모습이 인상적이셨는지 기억해주시고 장난을 걸어주시더라고.
"ㅇㅇ아 어디가냐"
"저 매점 가요..!"
"그래? 샘이 하나 사줄게."
이러시면서 어깨동무도 자연스럽게 하시기도 하고.
"수학 공부 잘 돼가냐?"
"네네, 선생님 덕분에 재미 붙이고 있어요!"
"으이구, 장하네."
하시면서 가끔 엉덩이도 토닥토닥해주셨어. 큰 손으로 엉덩이 팡팡치시는데 그것도 어찌나 좋던지. 저렇게 다정하시다가도 다른 애들한테는 소리지르면서 욕하셨는데 오히려 그런 갭차이 때문에 더 설렜던 것 같아.
그래서 이런 일이 있다가 본격적인 스토리는 중간고사 끝난 다다음날 야자 시간에 일어나. 안 그래도 야자 때 애들 별로 없는데 시험이 끝난지 얼마 안 돼서 애들이 더더욱 없었어. 반에 3~4명? 정도 있었는데 나도 빠지려고 했는데 그 날은 수학 선생님이 감독이셔서 안 빠지고 그냥 있었어. 선생님이 감독하시다가 교실에 들어오셔서 슥 애들 뭐 공부하는지 보고 지나가시는데 내가 또 수학 공부를 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그걸 보시고는
"또 수학 공부하는 거야?"
"아.. 네 재밌는데 좀 어려워서요."
"안 그래도 시험 잘 못 봤더라. 모르는 거 있으면 선생님한테 물어봐 다 설명해줄게."
"네네 매번 감사해요."
"아냐 ㅇㅇ이가 공부 열심히 하는 게 보기 좋네. 애들은 잘 안 하는데 ㅋㅋ."
하시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어. 귀여워해주시면서 싱긋 웃으시면서 나가셨는데 그게 엄청 설레는 거야. 그래서 질문할 게 없어도 만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야자 끝나기 전에 선생님이랑 단 둘이 있으려고 계속 있었어. 그렇게 야자 끝나기 5분 전 준비했던 대로 책을 들고 교무실에 가기로 마음 먹고 교실을 나섰지. 교무실 앞에 서서 노크를 했어. 귀찮은 선생님 목소리가 들렸어
"어, 들어와."
"네, 들어가겠습니다."
들어갔더니 서서 퇴근 준비를 하시고 계시더라고. 그래서 다시 나갈까 했는데 선생님이 웃으시면서 반겨주셨어.
"ㅇㅇ이구나. 무슨 일이야??"
"늦게 죄송해요. 모르는 게 있어서 이것만 질문해도 될까요?"
"그럼 당연하지. 우리 제자가 질문하는데 선생님은 좋지. 여기 앉아서 보여줘 봐."
하시면서 선생님 자리를 가리키시길래 거기 앉아서 책을 펴고 문제를 짚었어. 근데 선생님이 뒤에서 어깨 위에 그 큰 손을 하나 얹으시고는 설명을 해주시는 거야. 뭐라고 뭐라고 하시는데 그런 건 하나도 안 들리고 선생님의 손하고 가까운 얼굴에 아래가 계속 부푸는 것만 느껴졌어.
"이해됐지?"
"아 네네. 늦은 시간에 감사해요."
"아냐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 바로 집에 가니?"
"아마 그럴 것 같아요."
"바로 안 들어가도 되면 치킨 먹자. 열심히 하는 제자 보니까 선생님이 뭐라도 사주고 싶네. 내가 먹고 싶기도 하고."
"헐 정말요? 전 좋아요!"
너무 갑작스러운 질문에 예의상 거절해야 하는데 단 둘이 있을 수 있는 시간에 설레서 신나게 대답해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