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찜방 이야기

2023.05.22 10:07

(펌) 전역 당일 날 고백 받은

  • 익명게시자 오래 전 2023.05.22 10:07 썰풀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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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작아니여 ㅠ


 


 


 


내가 말군번이라 동기들 중에 집을 젤 늦게감


 


그래서 동기들 다 전역하고 나만 덩그러니 남음ㅋㅋ


 


진짜 너무 심심하고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든거임..


이상태로 2주를 더 버텨야한다니 그냥 고문이였음


 


그렇게 생각해낸게 평소에 짬차이가 1년이상 나면 아들 군번, 같은 소대 아닌이상 잘 안챙겨주고 잘 못챙겨주잖아


 


그래서 난 이참에 못친해졌던 후임들이랑 친해져야겠다 란 생각을 함 


 


 뭐 물론 다 친해질순없었기에 평소에 내가 맘에들어하던 후임들과 친해지기로했음


(맞7개~8개 차이나는 후임들) 


 


걔들은 다행이 흡연자들이여서 쉽게 쉽게 친해질수 있었음


 


확실히 내가 먼저 다리를 놓아주니까 잘 건너오더라고 ㅎㅎ


 


나중엔 자기네들이 먼저 담배피러가자고 하고 같이 샤워도 하자그러고 px도 가자고하더라고 


 


뭐 그렇게 남은 군생활을 심심치않게 보내다가 이제


전역 전날이 됨


 


저녁 점호 끝나고 이제 후련한마음으로 (사실 위병소 문 나오기전까지 긴장 겁나함) 후임들이랑 이것저것 추억팔이하다가 잠이듦 


(생활관은 내 맞후임들 이랑씀)


 


 


전역날이 밝아옴


 


전날에 짐들 다 못싸기도했고 중대후임들, 보급관님이랑 인사도 할려고 아침점호 끝나고 바로 가는게 아니라 다시 막사로 올라옴


 


올라와서 내자리로 가니까 아침에 급하게 전투복입는다고 못봤던 쪽지가 관물대에 있었음


(그걸 이제보냐고 할수있는데 우리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아침에 존나바쁨)


 


쓰레기인줄 알고 버리기엔 딱지모양으로 접혀져있어서 생활관 맞후임들이 장난칠려고 뭐 써서  넣어둔건가 싶어서 펼쳤는데



편지를 꺼내서 읽는데,  내가 후임들이랑 친해질려고 노력했다 그랬잖아. 근데 그 중에서 내가 유독잘해준 두명이있거든 그 중에 한명이 쓴거더라고


 


난 99년생이고 걘 00년생인데


편지내용은 그냥 간추리자면 '자기 남자좋아하고 형을 좋아하는것같다' 이정도였음


 


 바빠죽겠는데 그걸 딱 보자마자 심장이 존나뜀


이런 경험이 처음이니까 내가 본게 맞나 싶어 편지를 한 5번은 읽어본듯. 거짓말안하고 심장 토할뻔


 


 빨리 찾아가서 상황정리를 하고싶었지만 


행정반에서도 나 부르고 지휘통제실에서도 나 찾고


그러니까 진짜 정신없었음 ㅠㅠ


 


그래서 나중에 나 일 다 끝나면 얘만 따로 불러서 담배피면서 이야기해야겠다 라고 생각함


 


그렇게 일 다 끝나고 지통실에서 올라오는데 우리 중대에 아무도없는거임


 


알고보니 우리 중대가 오늘 밥 순번 첫번째라 밥을 먹으러 갔다는거 (코x나 때메 중대마다 밥 순번이있음)


 


얘를 또 기다리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위병소에 차 끌고오셔서 기다리고 계셨기에 마냥 기다릴순없어서


어쩔수없이 그냥 위병소 나옴 ㅠ 


 


 하루종일 걔 폰받는 시간만 기다림 (5시30분)


5시30분 딱 되자마자 걔한테 이 편지 뭐냐고 보냄


 


(아니 나도 이런게 처음이라 뭐 어떻게 해여될지를 모르겠더라고)


 


걔가 그냥 그 편지 그대로라고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지금 말안하면 후회할것 같아서 편지로라도 말했다함


 


사실 맘속으론 존나좋았지 내가 좋아하는애가 나를 좋아한다? 거의 뭐 드라마에서나 보던 일이잖아


 


난 계속 맘속으로 이거 그냥 받아준다하면 되는건가..? 그냥 그래 나도 너 좋아! 하면 되는건가...?


하면서 뭘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는거임ㅠ


 


나도 누구한테 내가 게이라는걸 말해본적이없으니


쉽사리 말을 못하겠는거..


 


그냥 마음은 고마운데 친한 형동생으로 남자 라고 말할까 싶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서 사귀는 상황이 언제또 있을까 생각하니 생각이바뀌더라고


 


그래서 그냥 말해버렸지 나도 남자좋아한다고


사실 나도 너 좋아하고있었다고


(진짜 왠지모르겠는데 오글거리더라 ㅋㅋ) 


 


걔가 계속 진짜냐고 묻더라고 장난아니ㄴ냐고 


그래서 진짜라고 그랬지 ㅋㅋㅋㅋ 좋아죽더라고


자기 불침번설때 편지 쓰고 내 관물대에 둘까말까 고민 존나했다더라고 귀엽 ㅠ


 


 내가 빨리 휴가나 쓰라고 했지


걔가 알겠다 그러더니 휴가를 썼는데 쓸때마다


위에짬때메 자꾸 짤리는거임


 


그런데 이번에 휴가 나온다하더라고 ㅎㅎ


이번주 금요일!


진짜 존 나 설 레 최 고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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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profile_image
    익명게시자  오래 전

    다음 편이 매우 기대됩니다.

    2023-05-23 05:41

  • 전체 1,266건 / 30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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