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진로를 매니저로 한건 아닌데 취업이 안되서 고강도 근무 + 박봉인거 알고도 매니저로 취직했고 딱 3년 (2년+1년) 채우고 그만뒀다
지금은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서 이렇게 과거 썰을 품
먼저 나는 처음 입사한 회사가 중소지만 소속사 인지도는 괜찮은편
아티스트들도 듣보 별로 없고 나쁘지 않은 곳이었어
비슷한 중소 연예기획사중에서도 대우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고 사람인 기업정보에도
비교적 괜찮아 보였거든, 무엇보다 채용 공고가 자주 안올라오는게 좋았어
매니저 하는 애들은 알겠지만 여기는 퇴사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직은 거의 안해
그니까 일이 ㅈ같아서 그냥 관두고 딴길 가는 애들이 많음,,
그래서 보통 대우나쁜 중소들은 채용 공고 몇달마다 올라오거든
암튼 잡설이 길었는데 나는 신입이었고 수습 3개월로 팀장/대리급 매니저 따라다니면서 일 배우는 거부터 시작했지
아티스트가 배우+가수 합쳐서 40팀정도 되는 소속사라 매니저가 진짜 많았는데 잘 안나가는 배우들은 1인 1매니저 시스템은 아니더라구 오히려 그런 애들은 짬 되는 매니저 한명이 여러아티스트 맡고
나는 시작은 듣보 1년차 아이돌부터 했어
정말 다행인게 거기가 여돌1 + 데뷔임박 여돌1 + 듣보남돌2 이렇게 있었는데 다행히 그중에 신인남돌됨 ㅋㅋㅋ
뭔가 여자 아티스트 매니저하고 싶진 않았거든 까탈스러울거 같아서
근데 결론은 남자나 여자가 듣보나 탑스타나 연예인들은 다 까탈스러움
전참시 나오는 그런 연예인? ㅋㅋㅋ 장담하는데 그거 50%는 카메라 있어서 그렇게 행동하는거고 50%는 개그맨들이라서 그렇게 할수 있는거야,, 배우나 가수들은,,
암튼
나 첫 입사때 맡은 신인남돌 리더가 나보다 1살 많았었거든? 그래서 진짜 갈굼 많이 당했다. 듣보에 1년차니까 거의 신인급이었는데 애들 싸가지 없고 요구하는거 많고 대리매니저랑도 하루에 한번씩은 싸우고,, 나중에야 좋아졌지만 그땐 진짜 관두고 싶은 순간 많았는데 그때 6년차 여돌 맡고 있던 매니저형이 정말 조언 많이 해주고 자긴 더 좆같은 일 많이 겪는거 들려주면서 그거 듣고 참다보니 매니저 바닥에서 3년이나 있었네 ㅋㅋ
날 일반이라고 생각한 대리님은 수습만 끝나면 데뷔할 여돌애들 맡을거라고 좀만 참으라고 그러고,,ㅋㅋㅋㅋㅋ 암튼 그때 맡은 남돌애들 이야긴데 당연히 숙소 생활했고 내 주업무는 스케줄 시간에 맞춰 애들 깨우는거부터 재우는거까지 그냥 모든걸 배워야했어. 수습동안은 주로 깨우고, 재우는게 주 임무 + 행사, 공항 등 장거리 운전 전부 + 대기실, 연습실 등 좃같은 v앱하는거 준비부터 마감까지... 그나마 다행인건 스케줄이 일주일에 4~5일정도 밖에 없는 애들이었다는거?
숙소에 매니저 방도 있어서 난 숙식제공이라는 명목하에 수습동안 90도 못받고 개인적인 쉬는 날 없이 일했어.. 애들 스케줄이 없어야 나도 쉼.. 그걸 어떻게 버텼냐고?..
내가 처음 회사에서 애들하고 인사했을때 회사식구들이나 매니저들은 텃세가 없었는데 이 남돌 애들이 텃세가 있었어.. 지들 위로 4년 선배인 듣보 남돌이 있었는데 갈굼 많이 당했나봐
4년이나 선배인데도 그룹끼리 나이차이도 많이 안났거든
내가 맡은 애들 리더가 그 4년 선배 그룹 리더빼고 나머지 애들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암튼 연습실에서 첫 인사할때부터 냉랭~
이틀뒤에 대리님 혼자 지내던 숙소 방4에 나도 들어가게 되어서 그날부터 본격적으로 말 섞고 지냈는데
애들이 다 모여서 대뜸 나이부터 묻더니 리더 나보다 형, 1명 나랑 동갑인데 빠른이라고 형이라 부르라함, 2명 나랑 동갑 근데 자기는 그 나한테 형이라고 한 멤버랑 친구니까 쟤한테 형이라고 할거면 자기들한테도 형이라고 부르라함(개얼탱), 빠른xx라서 나보다 1살 어린데 같은 학년인애는 친구 하자함, 그러고 나니까 나보다 어린애들이 멤버의 1/3도 안되는거
대리님이 넌 어리니까 기싸움에서 밀리면 안된다고 했는데 그게 이런걸 말하는거구나 그때 알았지
이렇게 글로적으니까 되게 싸가지없는 애들같은데 한달쯤뒤 친해지고 나서부턴 괜찮았어,, 나쁜 애들은 아니더라고(이제와서?ㅋㅋ)
근데 웃긴게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다녔던 A회사는 수많은 금지규정에 목욕탕, 찜질방 금지, 회사 지정 헬스장 포함 절대 공통 샤워장 이용하지 않기 등이 있었어 ㅋㅋㅋㅋ 여돌이야 그렇다쳐도 남돌까지 그렇게 하는게 솔직히 웃겼는데 그때 애들 리더가 잊을만하면 사우나 가고싶다 소리하는애였어
내가 그렇게 숙소 동거 시작한 첫 날 밤이 무사히 지나고 잠자리도 불편하고 긴장도 되서 다음날 스케줄도 없는데 엄청 일찍 깼단말이야? 혼자 물마시고 멍하고 있는데 리더애가 나와서 일어났냐고 하더니만 자기 사우나좀 데려다 달라는거야. 근데 이땐 내가 미처 사우나 금지 규정을 몰랐을때.. 한번 쭉 읽어보라고 가져다주긴했는데 워낙 막일 많이 시켜서 그거 정독할 시간이 없었던거지 ㅠㅠ 그래서 얼빵하게 알았다 하고 모자만 쓰고 바로 내려감 준비하고 내려오라고 하고 차에서 기다리는데
모자에 마스크하고 추리닝만 입고 내려오는데도 포스가,, 듣보라도 아이돌은 아이돌이구나 그때 처음 느낌. 근데 그 순간 아차싶었던게 대리님이 뭐 하기전에 다 보고하라그랬는데 말도 안하고 내려와버린거야 주무시고 계셔서;; 전화할수도 없고 어쩌지 하다가 그냥 톡으로 상황보고..
암튼 운전해서 강남에 남성전용 사우나에 데려다줌,, 끝나기 30분전에 전화하면 미리 와서 기다린다했더니 웃으면서 '간다고? 아티스트 케어 안해?' 라고 장난치는데 난 또 아 실수했나 싶어서 어쩌지 막 하니까 '매니저가 뭐해 당연히 같이 가야지' 라길래 알았다고 하고 따라감
와 근데 무슨 사우나 입장료가 3만원 ㅡㅡ 나는 법카가 없어서 지갑에서 내 개인카드 꺼냈더니 얘가 됐다고 이건 자기가 낸다고 하길래 난 또 우물쭈물,, 쭈구리처럼 쭈뼜댐,, 그때 사회 초년생이었고 박봉이어서 월급의 6%가 넘는 돈을 한번에 쓸수가 없었던 찌질함 ㅠ
그렇게 둘이서 사우나 들어갔는데 딱봐도 이 동네 돈 좀 버는 애들이 오는데구나 싶은 디자인,,
남성전용 사우나인데 카운터 여자들은 다 20대 초반 검은 정장에 머리 틀어 묶은 호텔프론트 직원들 같은 애들 앉혀있고 탈의실에는 남자 상주직원 1명이 다니면서 사람들이 뭐 필요하다 그러면 심부름하고,, 그때 속으로 생각한게 듣보도 연예인이라고 돈은 버나보다,, 했는데 정산 받는 돈은 별로고 그냥 원래 돈이 많았던 애;
암튼 그렇게 갑작스럽게 알몸을 트게 되었고 몸도 좋았음,, 뭐 몸 좋은건 이미 입사전부터 검색해서 알고 있었지만,, 물건 크기도 괜찮고,,
뭐 그렇게 평범하게 사우나하고 그때 이런 저런 얘기 많이 하면서 좋은애라는걸 느낌
자기 리더라서 힘든 고충도 얘기하고, 최근 세달 사이에 매니저가 두번이나 바뀌어서 애들이 까칠할거라고, 자기가 잘 해줄테니까 좀만 참고 너는 오래 갔으면 좋겠다 라고 그런 얘기하는 훈훈한 시간?ㅋㅋ 진짜 얘 아니었으면 못버텼을거라고 나중에 되서야 깨닳음.. 그때는 그저 아무래도 나도 매니저 이전에 게이니까 자꾸 본능이 튀어나올까봐 긴장한 상태였거든 ㅋㅋㅋ
야외 노천탕까지 야무지게 사우나 다 하고 이제 가나 싶었는데 뭐좀 먹고 가자는거야
찜질복 입고 한층 내려가니 찜질방처럼 되어있더라
근데 다 막 의자 앉아서 신문보고 있거나 암튼 분위기가 내가 아는 그 곳 세상의 찜질방과는 달랐음 ㅋㅋㅋ 식당 밥도 인당 2만원선,, 그것도 걔가 내고 앉아 있는데 한층 더 내려가면 전립선 마사지 하는 곳이 있다고 써있네?ㅋㅋ
근데 가슴에 손을 얹고 난 그때 그게 뭔지 몰랐음. 일반들 사이에서 변마(변형 마사지)로 통하는 유사 성행위하는 곳이란걸 나중에 "경험"으로 알게 되었지........
무튼 애가 야 밥먹고 저거 하고 갈래? 하는데 난 마사지라길래 진짜 퇴폐쪽으로 생각못하고 어? 네 알겠습니다 했더니 애가 빵터짐 ㅋㅋ 뭔지 모르냐고 근데 그때까지도 몰랐음.. 이제보니 나 좀 눈치 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