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매일 출근하는 사람이 똑같고 대부분 비슷한 자리에 앉아서 가는데 처음 버스를 탄날, 복도쪽에 건장한 30대 후반 짦머분이 있더라구
마스크를 썻긴 했지만 왜인지 훈해보였고 마스크 옆으로 삐져나온 구렛나루와 양복이 터질듯한 팔에 누구보다 그 사람 옆에서 서서가고 싶었어.
고속도로를 타야해서 한번 자리잡으면 20-25분정도 자리가 고정이 되는데, 그 날따라 감사하게도 사람이 더 많이 타서 복도에 사람이 낑겨서 가게된거야.
당연히 나는 어쩔 수 없단듯 그의 팔에 똘똘이를 가져다 댔고 살짝살짝 때면서 간을 봤지
근데 자는건지 어떤건지 아무 반응이 없다가 잠시 내가 똘똘이를 떼고 있었더니 팔짱을 끼는거야
가만히 팔 내리고 있을때보다 팔장을 끼니 팔이 더욱 내쪽으로 다가왔고 무슨 자신감인지 이전보다 더욱 과감하게 그의 팔에 가져다 댔어 .
내 똘똘이는 곧바로 섰고 그 상태로 계속 팔에 닿아있어도 그분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숙이고 계셨지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더니 갑자기 일반이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급하게 똘똘이를 떼고 애국가를 불렀어.
그렇게 그냥 의미심장한 첫날이 지나고 그 후로 난 계속 서서갔지만 어떤날엠 창가쪽에 앉아있거나 혹은 출퇴근이 매번 다른지 탔는데 없을때도 있었어
그러다 이주쯤 지났을까 그를 처음 본 그 날과 비슷한 상황이 되었고 옆 에 공간이 있었음에도 난 그 옆에 서있었어
이전처럼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있었고 두근댓지만 상대가 어떠한 반응도 없으면 아무행동도 하지 않을 생각이었어.
그런데 그분이 힐끔 쳐다보더니 복도쪽으로 몸을 조금 기울고 다시 팔짱을 끼는거야.
그걸보고 그냥 바로 확신이 들었던 것 같아
가방으로 옆을 가리고 살짝살짝 닿으면서 그분도 의도적으로 팔을 비비며 25분 내내 발기되서 갔어. 하지만 연락처를 교환하기엔 자지 않는 사람도 있었기에 불가능해보였는데 내 옆에 서있던 사람이 내리자마자 그분이 폰을 꺼내더니 메모장에 숫자 8자리를 써서 보란듯이 내쪽으로 폰을 들이 밀어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