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찜방 이야기

2023.08.21 08:55

(펌) 어제 종로에서 있었던 우연한 만남

  • 익명게시자 오래 전 2023.08.21 08:55 썰풀기 인기
  • 447
    1

어제 실제로  있던일 



피곤하긴 했지만 금요일이니 한잔하자는 사람이 있었음 하는 순간 띠리링 아는 형이 종로에서 소주한잔하자는거야


오케이 하고 7시에 1번출구에서 보기로했지


1번출구 도착하니 바로 술집으로 오라고 하더라구


낙원동에 호반이란 가게 아나?


거기 병어조림이랑  토종 순대 도가니수육 서산강굴이 유명해서 소주먹기가 딱좋은 집이야




어쨌든 거기로 가는데 맞은편에서 수염을 멋지게 다듬고 아크테릭스 점퍼에 청바지 흰 스니커즈를 신은 50대 중반의 중년이 걸어오더라 


이야 멋있다 게이겠지 저정도 센스는 캬 멋지네 저아저씨


하는순간 스쳐지나갔고 뒷태를 보기위해 등을 돌렸는데


그아저씨도 돌아서 날 응시하고 있었어




다들 그느낌알지 ㅎㅎ 그렇다고 길거리에서 전번도 묻기뭐하고 좋은 느낌을 뒤로하고 등을 돌렸어 술집을 향해 걷는데 집에가서 자기전에 그사람한테 말 안건걸 후회할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냥 인연이면 십년뒤에 한번더 마주치겠지 하고 발을 옮겼어


얼큰하게  육류에  소주한잔하니 형이 이쪽바로 넘어가자고 해서 이비스호텔 쪽으로 걸어갔지


가다보니 오래된 호텔로비에  까페가 있는거야  형이 커피하나 마시자 그래서 로비로 들어갔는데




딱  그 중년아저씨가 3명의 친구들과 그 로비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더라고 그사람도 날보고 놀란듯했어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그사람을 안보려고했으나 자꾸 눈이갔고 그사람도 대화하면서 나를 응시하는거 같았어




속마음이 티났는지 형이 너 저기 맘에드는사람있냐 그만봐 


그러더라 ㅎㅎ 테이크아웃이라 금방 커피고 나왔고 형이 들고 나가길래 난 잠깐 로비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하고  화장실로 갔어


가면서 그사람에게 눈으로 무엇인가 메세지를 전하려고 했던거 같아  오줌이 마렵지도않은데 거울한번 보고 지퍼를 열고 소변기에 서있었지 마음은 70대 30.


 안올거라고 70퍼센트 생각하고있었어 


한 삼십초 기다려도 안오길래 


그래 이게 무슨 잭스맨에  쓸법한 에피소드냐  하고 나가려는 순간 그사람이 웃으며 들어오더라 


조용히 웃었어 머쓱하게 


중년분도 그냥 웃으시더라 


그러면서 첫마디가  술많이 했어요? 아까 길에서 봤을때보다 취해보여요 그러는데  ㅎㅎ콩닥콩닥 하면서도 기분이 좋더라


그래서 소주두병 마셨다고 했지


자기도 곧 한잔하러간다길래 그냥 마음을 사실대로 얘기했어


형님은 뭘좀 아시는거같아요 ...  수염... 청바지... 신발...  섹시한거같아요...그랬더니 하는말이 아까 지나치고 나서  몇번생각했다는거야  어딜가야 다시 마주칠까 하고.


그러면서 근데 밖에분 기다리시는거죠? 묻길래


그제서야 형이생각나서 네 가봐야겠어요 우리 다시 만날수 있을까요 물었지  그랬더니 하는말이  오늘같은 우연은 잘없다는거야  내가 그래서 번호라도 교환할까요 물으니 바로  자기폰을 꺼내서 내번호를 누르라고 하더라




번호를 받고 자연스럽게 껴안으며 뽀뽀를 했어


그리고   나오자 밖에서 형이 너 아저씨랑 키스했지


묻더라 ㅎㅎ귀신같은 년  ㅋㅋㅋㅋ그냥 생긋웃고 


소주마시러 갔는데  소주가 무슨 꿀주 같은거야 ㅎㅎ


너무너무 잘들어가는 느낌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바로 카톡이 왔어 


'멋진동생  즐겁고 신나게 마셔요 뽀뽀했더니 나도 마음이 싱숭생숭 하네 덕분에 오랫만에 설렘을 느낍니다'  


이렇게 왔더라고 ㅎㅎ 그러면서 몇시쯤 마쳐요 묻길래 


형님 마치는 시간에 마치려구요  답장했지 


그리고 두시간  반쯤 뒤 우린 포차에서 만났고 


길거리에서 마주쳤던 그 멋졌던  아저씨는 지금  내옆에서


쌔근쌔근 자고 있어 ㅎㅎ 




우리가 어떻게 될지 사실 난 알아 그냥 이렇게 두세번 만나다가 시들해질수도 있고 가끔 소주한잔 하고 욕정을 풀수도 있겠지


ㅎㅎ 그냥 길에서 지나가던 멋진 중년이 우연히 만나 화장실에서 뽀뽀를하고  일행들 몰래  나와 한잔하고 사랑을 나눈 어제일이 신기하고 재밌어서 올린다 ㅎㅎ 




거짓말은 일도 없으니  재밌게 읽었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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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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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게시자  오래 전

    와 너무 설렜겠네요. 콩닥콩닥

    2023-08-21 21:38

  • 전체 1,266건 / 17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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